1) 단순언어장애(Specific Language Impairment: SLI)의 정의
- 언어에만 어려움을 보이는 장애로, 언어장애가 인지장애, 정각장애, 신경학적인 결함이나
자폐증에 의한 것이어서는 안 됨.
- Leonard(1990)가 제시한 진단준거는다음과 같음.
첫째, 표준화된 언어검사에서 -1.255D 이하이고,
둘째, 비언어성 지능검사결과가 85이상이며,
셋째, 청력검사에서 이상이 없어야 하고,
넷째, 최근 중이염에 걸린 적이 없어야 하며,
다섯째, 신경학적인 이상이 없고,
여섯째, 구강구조 및 구강운동기능에 이상이 없어야 하며,
일곱째, 사회적 상호작용에 어려움이 없어야 한다.
2) 단순언어장애아동의 언어적 특성
(1) 의미
- 대부분 첫 낱말 습득이 느림, 평균적으로 23개월에 첫 낱말을 습득함.
- 새로운 낱말을 습득하는 데 어려움을 보이며, 이는 부분적으로 일반아동에 비해 빠른
연결(fast mapping)능력이 부족한 데에 기인함
- 일반아동의 경경우 2세 전후에 나타나는 어휘폭발기도 단순언어장애아동의 경우에는 뚜렷하게
관찰되지 않음.
- 2세가 되어도 몇 개의 단어만으로 의사소통을 하는 데 그치거나, 몸짓이나 손가락으로
가리키는 비구어적 의사소통을 선호함
- 단순언어장애아동들은 낱말찾기에 어려움을 보임. 낱말찾기란 특정한 상황이나 자극이
주어졌을 때 특정한 낱말을 산출하는 능력으로, 단순언어장애아동들은 생활연령이 같은
일반아동에 비해 낱말찾기 과제에서 반응속도가 느리고 덜 정확한 것으로 나타났음.
예) 6세의 단순언어장애아동, 또래 아이들이 쉽개 산출해 내는 '신호등'이란는 단어가
떠오르지 않아서 "아... 그게 뭐더라. 차 앞에 음... 엄추고 거기 사람도 있고... 아." 라고 말함
(2) 문법형태소
- 단순언어장애아동들은 공통적으로 문법형태소 사용에 어려움을 보임.
- 영어권 연구에 의하면, 동사의 과거, 3인칭 단수 및 조동사와 관련되어 시제를 나타내는
문법 형태소에 주로 어려움을 보임.
- Wexler(1996)에 의하면, 단순언어장애아동들은 같은 연령의 아동들은 물론이고 언어능력이
같은 어린 아동들보다 시제를 나타내는 문법 형태소를 정확하게 사용하지 못하는 것으로
나타났음.
- 연구자들은 시제를 나타내는 문법형태소가 단순언어장애를 파악하는 데 중요한 임상적
표지가 된다고 제안하였음.
(3) 구문
- 문법형태소와 마찬가지로 단순언어장애아동들이 취약함을 보이는 영역이 구문임.
- 낱말조합의 시기가 늦어 3세가 되어서야 문장을 사용하기 시작함.
- 문장형식으로 만들어 내는 단어들의 조합은 매우 비문법적임. 주요한 문법범주(예: 명사,
동사 등)를 생략하기도 하며 일반아동에 비해서 실수가 매우 잦은 편임.
- 문법형태소 사용에 취약하고, 상대적으로 짧은 문장을 사용함
- 언어능력이 같은 일반아동과의 비교연구에서, 단순언어장애아동들의 구문규칙 사용능력은
어린 일반아동과 유사하였지만 명사, 동사 및 내포문과 같이 중요한 구문적 범주를 다양한
문장에서 사용하지는 못하였음.
- 문장 따라 말하기 과제로 아동들의 구문능력을 살펴본 연구에서도 단순언어장애아동들은
구문구조능력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음.
- 모든 구문적 난이도에서 일반아동보다 낮은 수행을 보였음.
- 또한 단문과 연결문에서보다 내포문에서 수행력이 떨어졌음.
- 단순언어장애아동들은 대화에서는 차이를 보이지 않았으나 설명담화에서는 구문능력이
일반아동에 비해서 낮았으며 구문 오류율이 유의미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음.
(4) 음운
- 학령전기의 아동들이 의미나 형태소 혹은 구문에 어려움을 보이면 대부분 음운영역에서도
문제를 보임. 음운능력의 문제가 먼저 파악이 될 경우에도 대부분은 언어의 다른 영역에도
어려움을 보임.
- 3세에서 11세의 발달적 음운장애를 가진 아동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연구에 의하면, 이
아동들 중 50~75%의 아동이 언어 관련 문제를 갖게 되며, 이 중 10~40%의 아동들은
언어이해와 산출문제를 동시에 갖는 것으로 나타났음.
- 대부분의 단순언어장애아동들은 외부사람들이 아동의 말을 이해하는 데 어려울 정도로
발음에 문제를 보임.
- 부정확한 발음 때문에 다른 영역에서의 결함이 눈에 띄지 않을 만큼 조음장애는 두드러짐.
- 기질적으로는 문제가 없음에도 불구하고, 음운규칙과 음운변동 현상을 이해하고 정확하게
발음하는 데에 어려움을 가짐.
- 그러나 취학 전에 언어치료를 받을 경우 조음의 문제는 매우 경미하거나 거의 사라짐.
(5) 화음
- 단순언어장애아동들은 언어적 어려움으로 인해 또래집단에서 놀림을 당하거나 소외를 당하기
쉬움.
- 또한 부적절한 언어 사용은 친구관계에 부정적 영향을 주기도 함.
- 언어를 사용하여 갈등을 해결하는 데 어려움을 보여 신체적으로 공격적인 행동을 하거나
쉽게 위축되기도 함.
- 활발한 대화 진행을 위해서는 메시지가 잘 전달되지 않았을 경우 상대방에게 명료화를
요구하고 상대의 명료화 요구에 대해서는 자신의 메시지를 수정해야 함.
단순언어장애아동들은 일반아동에 비해 명료화를 잘 요구하지 않으며, 상대방의 잘못으로
메시지를 이해하지 못한 경우에도 자신의 탓으로 돌리는 경우가 많음. 또한 상대방의 요구로
수정을 하는 경우에도 부적절한 경우가 많음.
- 이전 발화나 상식을 이용하여 메시지를 이해해야 하는 화용적 이해능력이 일반아동에 비해
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음.
- 단순언어장애아동들은 언어능력이 같은 나이 어린 아동들과 비교할 때 대화를 시작하는
정도는 비슷하나, 질문에 대답하고 새로운 정보를 추가하는 기술에 있어서는 어린
아동들보다 더 나은 수행을 보임.
- 대화 상대자가 성인일 때보다 아동일 때 더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며 대화에 상대자가 두 명
이상이 될 때 대화능력이 감소함.
(6) 비언어적 특성
- 진단준거에 의하면, 단순언어장애아동들의 비언어적인 능력은 정상범주에 있음.
- 그럼에도 불구하고, 다양한 비언어적 과제에서 일반아동에 비해 다소 낮은 수행을 보임.
언어학적이고 비언어학적인 분야에서 나타났음.
- 그러나 단순언어장애아동 모두가 느린 처리속도를 보인 것은 아님.